일본에서 통신대학 다니기 - 1

일본에서 통신대학 다니기 - 1

 

30살에 현역 일본대학생

일본에서 취직을 한지 어언 6년이 지났다.

당시 내가 맨처음 일본에 왔을땐 전문대졸 관광학과 였었고, 내새울만한 자격증도, 학벌도 없었다.

운좋게 해외취업을 하게되었지만, 한국에서의 사회생활과 크게 다를바 없었다.

 

월화수목금금금...잔업에 철야에, 난무하는 폭언욕설, 인격모독, 부조리에 부정부패...

회사가 바뀌지 않는다면, 내가 바껴야 한다.

 

결혼해서 애기가 이제 2살이다.

나는 아직도 평사원일 뿐이고, 내새울게 아무것도 없다.

그래, 애를 위해서 라도 다시한번 노력해보는거야

애가 컷을때, 사춘기가 된 자식에게 공부해라, 대학가라 라고 말했을때, 아빠도 전문대밖에 안나왔잖아 라는 소리가 돌아올게 뻔했다.

이런 생각을 할때마다 참 많이 망설였다...자격증 공부를 할지, 통신대학을 갈지...

그때 와이프가 해준 한마디가 졸업까지, 아니,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당신은 지금도 충분히 열심히 하고있어요, 남들 눈치보면서, 남들 신경쓰여서 하는것보다, 본인이 정말 하고싶은건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본인이 정말 원하는 길이라면 한번 도전해보세요, 당신이 할수있는 만큼만 천천히, 꾸준히만 하면 언젠간 골이 보일거에요, 저도 응원할게요.'

 

이 말을 듣고 결심을 한 나는 호세이 통신대학에 입학원서를 넣었다.

경제학부 상업학과.